국립중앙박물관 주말 관람팁 3가지 : 주차, 굿즈, 푸드코트 총정리
- 관람 시작 시간쯤 가면 주차 자리 있음 / 주차비 저렴 / 관람 마감 시간 전 5시쯤 빠른 출차 추천
-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구경하는 재미 쏠쏠 / 온라인으로도 주문 가능
- 박물관 내 식당 3곳: 푸드코트, 경천사탑 식당 by두레, 거울못 식당/ 특히 푸드코트 대기 많음, 음식 맛은 기대 말길
국립중앙박물관 주말 주차 – 두 번의 난관, 입차와 출차

화창한 일요일 아침, 가족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차를 가지고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나섰다. 개관 시간인 10시 즈음이었는데 역시나 국립중앙박물관 초입부터 차가 줄을 지어 있었고, 반대편 차선에서 좌회전을 해서 들어와야 하는 차는 진입할 공간이 없어 몇 번이나 신호를 놓쳐야만 했다.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간을 기다리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주차 자리는 꽤 있는 편이었다. 지상과 옥외 주차장도 있지만 관람객은 지하에만 주차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지하 1층에는 관람객용 522대(장애인용 24대, 경차·하이브리드용 36대 포함) 주차 가능하다고 한다.
주차 자리 많다고 늦장 부리지 말길. 그만큼 어마어마한 관람객이 밀려온다는 뜻이니까. 자가용을 이용한 국립중앙박물관 주말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빨리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
주차비를 크게 아까워하지 않기도 하지만 한 시간에 천원이라니, 국중박 진짜 최고다. 1일(06:00~22:00) 최대 요금도 만원이다. 상설전시 관람료도 무료인데 주차요금도 합리적이다. 나는 관람, 식사, 쇼핑 등을 하며 박물관에 7시간동안 있었는데 7천원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30%, 50%, 전액 면제 혜택도 있다. 사전 정산기에서 자동으로 감면되는 항목이 있고, 1층으로 올라가면 차단기 옆 유인 정산소가 있는데 그곳에서만 수동 감면이 되는 항목이 있으니 체크를 잘 해야한다.
관람 마감 시간이 6시인데 나는 5시 반에 주차 정산을 했다. 어라, 들어올 때 보다 나갈 때가 어째 더 빡센거 같지? 주차장 통로마다 나가려는 차가 다 줄지어 있어서 차를 뺄 수 조차도 없는 지경이었다. 차 안에서 15분간 상황을 보다가 결국 시동을 끄고 다시 올라갔다.
30~40분을 계단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고 다시 내려갔더니 웬걸, 아직도 줄이 한창이었다. 어찌저찌 지하에서 빠져나와 차단기 앞에 다다르자 사전 정산을 했음에도 주차요금 1,000원이 찍혀버린다. 그냥 군말 없이 천원을 드렸다. 정산해주시는 분이 체크해보시더니 “출차하느라 대기하신 거예요?” 라고 물으셔서 그렇다고 하니 다시 돌려주셨다. (여러분, 5시 전에 출차하세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추천이라 쓰고 위시리스트라 읽는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를 살 수 있는 상점인 뮷즈는 1층 으뜸홀 옆, 1층 상설전시관 안쪽 그리고 3층 홍보관 이렇게 세 군데가 있다. 세 군데 모두 같은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규모가 가장 큰 1층 으뜸홀 옆에 있는 굿즈샵만 둘러봐도 된다. 혹여나 집에 돌아왔더니 자꾸 생각나는 물건이 있다면 온라인 주문을 하면 된다. 하지만 오프라인에 있는 물건이 다 있지는 않다.
국중박 기념품 정말 잘 만들었다. 여기만 구경해도 시간이 훌쩍 간다. 가격이 비싼편이지만 선물하기에도 좋고 실용성을 갖춘 상품들이 너무 많다. 진짜 고르기 힘들었지만 몇 가지로 추려 소개하겠다. 추천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나의 사심 가득한 위시리스트에 가깝다.
추천1. 취객선비 3인방 소주잔, 막걸리잔


일단 국중박 굿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이 취객선비 3인방 소주잔과 막걸리잔이 아닌가 싶다. 소주잔은 3개가 세트로 26,000원이고, 막걸리 잔은 단품으로 18,500원에 판매를 한다. 처음에는 한정수량만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는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가 있다.
차가운 액체를 따랐을 때 변색 안료의 색깔이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이 이 잔들의 매력인데, 뜨거운 물을 붓거나 식기 세척기에 사용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선비들의 취기 어린 얼굴을 계속 보고 싶다면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이 귀여운 3인방은 전 김홍도 필 《평안감사향연도》 에 등장하는 술취한 선비를 본떠 디자인되었다. 이 잔을 구입했다면 서화관으로 가서 취객 3인방 찾기를 해보자.
추천2. 청자와 백자


청자와 백자 굿즈 종류가 많다. 실제 크기 같은 청자와 백자도 있고, 사진처럼 손 한뼘 또는 손바닥 만한 미니 사이즈도 있다. 이날 나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에 홀려서 3층 도자공예 섹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더랬다. 청자와 백자 굿즈를 내 책장 한켠에 놓으면 정말 멋스러울 것 같은데 일단 사진으로만 담아왔다.
추천3. 신라의 미소 소스볼 세트

이 소스볼 세트는 신라시대 기와 유물인 얼굴무늬 수막새를 본떠 만든 것이다. 간장 등의 소스를 담으면 신라의 미소가 은은하게 짙어진다고 한다. 바라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는 이 굿즈는 제품 자체 포장도 고급스러워서 선물하기에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쓰고 받고 싶다라고 읽는다.
선물 포장



상품 포장도 가능하다. 일반 박물관 종이가방은 100원이지만 뮷즈 종이백은 2,000원이다. 여러 옵션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간단하게는 뮷즈 종이백에 넣어주던지 좀 더 정성을 들여 보자기로 포장해서 선물한다면 주는 사람도 뿌듯하고 받는 사람은 감동이 배가 될 듯 하다.
식당과 카페 – 줄 설 각오없는 자, 굶어라
국립중앙박물관은 볼거리가 많아 일단 들어오면 나갔다가 들어오기가 쉽지 않고 박물관 근처에 먹을 곳도 딱히 없다. 그래서 식사나 커피는 박물관내에서 해결하거나 관람을 끝내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한다. 때문에 주말 점심시간 식당 줄은 대기가 좀 길다. 점심 시간을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박물관 내부에는 세 군데의 식당이 있다. 간단한 한식, 중식, 양식, 분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가 있고, 1층 경천사지 10층석탑 뒷편에 있는 ‘경천사탑 식당by두레’ 식당은 한식 위주로 되어 있다. ‘거울못 식당’은 박물관 외부의 거울못 호수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샐러드,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이탈리안 양식 레스토랑이다.


나는 1시 반쯤 푸드코트로 갔다. 피크 시간을 완전히 피하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고팠다. 이 줄은 키오스크 줄이고 직원이 내부에 자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면서 인원을 들여보낸다. 생각보다는 줄이 금방 빠졌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들어와서 자리를 맡고 주문한 식당에서 번호를 호출하면 가지러 가면 된다. 나는 요즘 위가 좋지 않아 소화에 부담이 없고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를 찾다가 라멘을 주문했다. 고기 냄새도 나지 않고 먹을만 했다.

박물관 안에는 찻집 한 곳, 카페 세 곳이 있다. (용카페는 극장안에 있는 것 같다.) 투썸플레이스는 내부 푸드코트 옆에 테이크 아웃 전용 매장이 하나 있고, 외부에는 테이블이 있는 큰 매장이 있다.


우선 이곳에 있는 투썸플레이스는 블랙그라운드와 아로마노트 원두만 있고 디카페인 원두를 취급하지 않는다. 따뜻한 디카페인 카페라떼가 몹시 마시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는 어떤 금단 현상 같은 것을 느끼며 관람을 해야 했다. 슬펐다. 왜 디카페인을 취급하지 않는겁니꽈. 바빠서입니꽈.


으뜸홀 카페는 상설전시관 내부 1.5층에 위치해 있는데 테이크아웃은 불가능하고 테이블이 많지 않다. 사유공간 찾집은 3층 구석에 있고 이곳도 테이크아웃은 불가능하고 전통차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커피 금단 현상을 달래러 대추차나 마셔볼까 하고 관람을 마칠무렵 사유 공간 찻집을 찾아 갔지만 관람 종료 시간이 다가와 closed 간판만 보고 나왔다. 또 슬펐다.
베티의 한줄평
사랑해요 국중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