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공항 오키드 라운지 1 : 샤워실, 명당 자리, 음식 후기
- 오키드 라운지1은 동쪽 7번 게이트 앞 2층에 위치, 야간 라운지 혼잡도 낮은 편
- 야간 비행 시 샤워실 이용 강력 추천 – 짐 부치기 전에 속옷, 간단한 샤워도구 챙겨놓기 (수건 라운지 제공)
- 음식은 not bad, 넉넉한 좌석, 안마 의자, 비행기 탑승 전 휴식 가능
- 비즈니스 좌석 이용, 신용카드 실적 충족, 라운지 이용권 구매로 3시간 이용 가능
샤워실 – 야간 비행 전 샤워 추천
일단 야간 비행을 앞둔 승객이라면 샤워실 이용을 강추한다. 아마 이 승객은 오전에 체크 아웃을 하고 공항에 와서 짐을 부치기 전까지 어딘가에서 알차게 시간을 보내다가 꼬질꼬질하게 공항에 도착을 할 것이다. 그게 바로 나다.
보통 다낭 롯데마트를 가거나 야간 투어를 하거나 마사지를 받는 것 같은데 나는 호이안에서 넘어왔다. 호이안에서 체크아웃 후에 자전거를 신나게 굴려 호이안과 안방비치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왔다.
끈적한 몸에 기름진 얼굴, 게다가 호이안에서 2주간 지냈던 숙소의 녹물 이슈로 내 몸과 머리카락에서는 꽤 오랜 기간 쇠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걸 씻어내고 한국엘 가고 싶었다.
꿉꿉하고 씻고 싶고 잠은 오는 밤 12시 반, 뽀송한 상태로의 비행기 탑승은 정말 극락이었다.


라운지에 저녁 8시경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좋은 자리를 선점을 해두고, 사람들이 오기 전에 샤워를 끝내고 싶어서 서둘러 직원에게 수건을 요청했다. 샤워실은 화장실 안에 있고 두 칸이 있다.
신발은 운동화를 신었어서 젖을까봐 밖에 벗어두고 들어갔다. 문에 붙은 고리에 짐을 걸고 샤워 커튼을 치면 짐에 물을 튀기지 않고 샤워를 할 수가 있다. 샴푸와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는데 린스나 컨디셔너는 챙겨와야 한다. 온수 잘 나오고 수압도 괜찮다.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오면 세면대쪽에 드라이기가 있고 수건을 버리는 곳이 있다. 익숙한 저 경고 문구. 대체 왜 수건을 가져가는거냐고요, 더럽게.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적혀있는데 용의자 국적은 아마도 음….ㅋㅋ
샤워실을 이용하기 전에 주의할 점이 있다.
- 체크인 카운터에 짐을 부치기 전에 속옷, 갈아입을 옷, 필요한 샤워도구 등을 챙겨와야 한다.
- 수건과 일회용 칫솔 세트를 직원에게 요청해서 받아서 들어가야 한다.
휴식 명당 자리
저녁 8시경 오키드 라운지에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나에게 자리 선택권이 주어졌고, 어디를 앉아야 하나 고민을 해야했다. 일단 후보들은 이러했다.





안마의자가 세 개 정도 있고, 버스 혹은 비행기 좌석처럼 생긴 부스도 있고, 길다란 의자, 소파, 테이블 등 다양한 휴식 공간이 있다.
나가면서 알았는데 라운지 입구쪽에도 자리가 있었다. 안쪽에 비해 세팅된 음식은 별로 없지만 왔다갔다 하면 되니까 개방감을 원하는 사람은 여기에 앉는 것도 좋겠다.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7번 게이트가 나온다.


나는 더러웠고 피곤했으며 배가 고팠고 졸렸다. 샤워를 하기 전 자리를 맡고 가야했는데 결국 내가 고른 자리는 바로 노란 벽장처럼 생긴 공간이었다.
신발을 벗고 편하게 앉을 수 있었고, 무릎을 세우면 누울 수도 있었다. 새우잠 자세로 누우면 책도 볼 수 있고 작은 테이블이 있어 음식을 먹기에도 좋았다. 쿠션까지 마련되어 있어 이보다 편할 수는 없다고 느꼈다. 참고로 나는 아담한 신장인데 옆 칸에 성인 남자들도 편하게 기대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사진보다 실제 공간이 더 넓다.
아, 이번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음식
음식은 라운지가 늘 그렇듯 막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쏘쏘한 맛이다. 밤 12시 30분으로 연착이 된 나의 아샤나, 무려 비즈니스 기내식을 못 먹고 잠들 것 같아 여기서 제대로 먹고 가기로 했다. 결국 기내식도 다 먹어치우고 잤지만ㅋ



커피, 빵, 쿠키, 쌀국수, 튀김류, 볶음밥, 스파게티, 소세지 등등이 있었던 것 같고 ( 이부분은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더 자세한 사진이 많을 듯 합니다, 쿨럭 ;; ) 쩌 위에 내 자리에 놓인 접시 사진보니 청경채도 담겨있고 계란후라이도 있네? 노란 절단 옥수수도 있고. 한달 정도 한식 금단현상이 있었어서 그런지 오뚜기 김치 컵라면이 제일 맛있었다.


아쉬우니까 과일이나 더 먹고 가자 했는데 딱히… 레드용과나 잭프룻이 있길 바랬는데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쏘쏘한 과일만 있었다. 샐러드, 요거트 이런 것도 있었고 샴페인이나 와인 같은 주류도 있었던 것 같다. 술을 못먹어서 그런가 난 저런 탄산음료 냉장고가 왜이렇게 만족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래봤자 한 캔 밖에 못먹으면서.
오키드 라운지 이용 방법
비즈니스 발권
나는 다낭-인천 구간을 아시아나 비즈니스 좌석으로 발권해서 다낭공항에 있는 오키드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오키드에서 3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시간을 맞춰서 왔는데 비행기가 연착이 될거라고 했다. 짐을 부치며 아시아나 카운터 직원에게 문의하니, 비행기가 연착되어 라운지 이용 시간이 초과되더라도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은 항공사에서 보상해주니 걱정 말고 이용하라고 안내해줬다.
근데 실제 3시간을 이용하는지 라운지 직원들이 어떻게 알려나 싶다. 라운지 입장만 확인을 하고 이용시간은 체크하지 않는 듯 했다.
카드 혜택 이용
보통 라운지 이용을 위해 pp카드나 라운지 이용 혜택이 포함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신용카드 발급이 부담스럽다면 신한 쏠 트래블 체크카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전월 실적 금액만 채우면 된다.
이용권 구매
따로 혜택이 없다면 클룩, 몽키트래블, 리얼마이트립에서도 구매 가능하고 27$ 현장 결제도 가능하다. 한 두 사람이면 괜찮은데 온 가족이 이용한다고 하면 꽤 큰 금액일거라 고민이 될 것 같다. 카드 혜택을 통한 무료 이용과 이용권 구매를 적절히 섞을 수 있다면 아주 합리적인 소비가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