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비즈니스 클래스 타기: 다낭→인천 후기 (OZ756)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예약 – 신한카드 아시아나 Air 1.5

나는 신한카드 아시아나 Air 1.5 하나만 오랜 기간 이용해왔다. 1천원당 1.5마일, 해외에서는 1천원당 3마일을 적립 해 주는 아주 고오마운 카드. 그러나 이제는 단종되어 버린 카드. 마일리지가 많이 쌓여서 2025년 1~2월 베트남 여행은 이 마일리지로 아시아나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을 끊었다. 그러고도 16만 마일리지가 아직 남아있다. 신한카드 만세!
아시아나 공홈 ‘마일리지로 예약’에서 예약해야 하는데, 이게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실은 유럽이나 미주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7~8월, 1~2월에는 이코노미마저도 좌석이 없었다. 그런데 동남아 쪽은 상대적으로 널널한 편이어서 출국 3개월 전에도 자리가 있길래 호치민 인-다낭 아웃으로 정하고, 성수기 기간을 피해서 마일리지 항공권을 예약했다.
- 인천-호치민 비즈니스(oz731) : 30,000마일 (성수기에는 45,000마일)
- 다낭-인천 비즈니스(OZ756) : 30,000마일 (성수기에는 45,000마일)
다낭공항 비즈니스 체크인 카운터와 오키드 라운지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다. 택시에서 내려 공항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정면에서 바로 체크인 카운터를 찾을 수 있다. 1~8번이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이다. 카운터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아시아나 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시작하기 전에 직원들이 나와 줄을 서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해주었다. 안녕히 가시라는 정중한 인사를 받는 것 같아 고마웠다. 비즈니스 위탁 수하물은 32kg이내 2개가 무료라 쇼핑도 안심하고 할 수 있었다.


저녁 8시경이었는데 사람이 얼마 없었다. 물론 다른 시간대에는 출국장이 난리 북새통이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낭에서 출국 패스트 트랙은 크게 매력이 없는 것 같다.
체크인 카운터 바로 옆에 출국 심사대 입구가 있고, 출국 심사대를 빠져나오면 바로 앞에 롯데 면세점이 있다. 다낭 공항은 정말 작다. 정면에 있는 롯데 면세점 오른쪽으로 꺾으면 오키드 라운지1로 갈 수 있다.
라운지 이용 후기는 따로 포스팅을 했다.



오키드 라운지에서 나와 아래를 내려다 보면 면세점이 있는 층과 탑승게이트 층이 한 눈에 보인다. 아시아나 OZ756의 탑승 게이트는 7번이었다.

오키드 라운지에서 7번 탑승 게이트까지는 1분 컷.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 탑승 전까지 기다림이나 불편함이 정말 단 하나도 없었다. 아! 돈은 정말 편리한 것이다.
OZ756 비즈니스 좌석과 기내식


첫 번째 사진은 1x로 찍은 실제 간격이다. 레그룸은 매우 넓고, 좌석은 잘 알려진 미끄럼틀형이다. 등을 젖혀 앉으면 정말 편안하고, 최대한 눕히면 약 160도까지 기울어지는데, 특유의 경사 때문에 살짝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나는 담요를 덮고 아주 편안하게 꿀잠을 잤다.

좌석 간격이 얼마나 넓은지는 창문만 봐도 알 수 있다. 내 좌석에는 무려 창문이 세 개나 ★★★ 달려 있었다! 이게 왜 감동이냐고? 베트남 여행 중 국내선을 두 번이나 탔는데, 저가 항공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창문 두 개 사이의 공간에 딱 한 줄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좁았는데 바깥 풍경도 안 보이니 더 답답했다. 다시 한 번 느꼈다—아, 돈은 정말 편리한 것이다.
어메니티는 4~5시간 비행이어서 그런지 별 게 없었다. 좌석마다 헤드폰과 담요가 비치되어 있었고 슬리퍼, 안대, 이어플러그를 제공 받았다.

이륙하자마자 음식이 나왔다. 시각은 밤 12시 반. 아…입맛이 없었다. 졸렸다. 하지만 맛은 봐야했다.
나는 술을 마시지 못해서 음료로 물과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다. 에피타이저로는 샐러드가 나왔고, 왼쪽의 빈 접시에는 곧 따뜻한 빵이 담겼다. 막 구운 듯 따끈한 빵에 버터를 바르니 정말 맛있었다. 맛만 보자라는 마음가짐은 금세 사라졌고, 나는 빵을 하나 더 부탁했다. (라운지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비행기에 탑승한 건 비밀이다.)

샐러드와 빵 2개를 먹어치우고 메인 요리로 소고기를 주문했다. 저 메쉬드 포테이토가 정말 맛있었고 익힌 채소와 소고기랑도 아주 잘 어울렸다. 메뉴에는 술도 있었지만, 나는 술을 못 마셔서 자세히 보진 않았다. 와인과 샴페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후식으로 나온 저 달디단 케익을 먹으려면 커피가 필요했다. 비행 중 뜬눈으로 밤새고 싶지는 않아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했다. 조화가 아주 좋았다.
아주 빠른 시간안에 식사가 끝났고 기내는 바로 소등이 됐다. 빨리 먹이고 빨리 재우려는 게 느껴졌다.


미끄럼틀이라 역류성 식도염 걱정은 안해도 된다. 오른쪽 팔걸이에 붙어있는 의자 조절 버튼을 요리조리 눌러가며 최대한 의자를 펼쳐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었다. 코를 골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하며 잠을 청했다.
이렇게 나의 첫 비즈니스 탑승이 끝나갈 무렵, 한국의 전라도 즈음 상공위에서 나는 첫 터뷸런스를 경험하게 된다. 비행기가 추락할 것 같아 무서웠던 게 아니라 비행기가 분해될 것처럼 흔들려서 좀 놀랬다.
약 5시간의 비행 끝에 인천에 도착했고
귀국한 나를 반겨준 건
priority 택을 달고 먼저 나와 있던
내 수화물이었다.
끝.